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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3. J43. 박애도 조직도 아닌 길

Quote of the day

박애도 조직도 아닌 길, 관념론도 물질론도 아닌 길,
형이상학도 이데올로기도 아닌 길, 현실도 유토피아도 아닌길,
종교도 기술도 아닌 길, 친구도 애인도 아닌 길, 소실점처럼 이론과
생활이 아득하게 맞닿아 있는 길 없는 길을 찾아 오늘도 다시
걷는다.

봄남은 간다, 김영민, 15쪽

Words

育(기를 육): 女 + 月(子 -> 肉 -> 月). 막 출산을 끝낸 어미와 갓태어난 아이가 물을 튀며 욕조에 있는 모습.
博(넓을 박): 十(열 십) + 尃(펼 부, 퍼질 포). 꽉 찬 숫자만큼 실 타래를 푸는 모습.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뜻에서 노름하다라는 뜻도 파생됨.
愛(사랑 애): 爫(손톱 조) + 冖(덮을 멱) + 心 + 夊(천천히 걸을 쇠). 금문에서는 旡(목멜 기) + 心.
 사람의 가슴부위의 심장을 그려 목숨을 걸 만큼 아끼는 마음을 뜻함.
四(넉 사): 갑골문의 亖가 三과 혼동되어 금문에서는 콧구멍을 그려 숨쉼을 뜻한 四가 숫자 4로 가차되었다.
  후에 숨쉬다는 뜻의 呬(쉴 희)가 따로 만들어 졌다.
圍(에워쌀 위, 나라 국): 韋(가죽 위) + 囗(에운담 위). 성 주위를 둘러싸고 경비하는 모습.
동편(東便): 동쪽 편
便(편할 편, 똥오줌 변): 亻(사람 인) + 更(고칠 경). 사람이 불편해 하는 것을 바로잡는다는 뜻.
켠: 비탈의 방언
군락(群落): 같은 지역에 모여 생활하는 많은 부락, 같은 생육조건에서 떼를지어 자라나는 식물 집단.
  수림, 초원, 황원, 수생 식물 군락따위로 크게 나뉜다.
群(무리 군): 君(임금 군) + 羊(양 양). 지팡이를 들고 명령을 내리며 양 떼를 모는 모습.
落(떨어질 락): 雨(비 우) + 艹(풀 초) + 各(각각 각). 나뭇잎이나 비가 ‘떨어지다(오다)’를 표현.


Journey and Journal

育育: 어미는 이미 출산한지 오래. 아이도 육육한지 오래. 엄마는 노란잠바 걸치고 혼자 걷는다.
博愛: 목메인 심장을 향해 힘이 가득찬 열손톱은 실타래를 풀며 천천히 걷는다.
四圍: 입이 너무 크면 콧구멍 주위를 멤돈다. 코로나와 마스크.
東便: 공구함을 열어 망치를 꺼내든 이는 낡은 탁자를 고칠 것.
群落: 지팡이를 들고 고함치면 양떼는 낙엽지고 빗방울 떨어지듯 무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