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40. J31. 목화토금수

Quote of the day

목생화… 불을 만들려면 나무를 태우는 게 가장 빠르다.
화생토… 불이 꺼지면 재가 남고 그 재가 흙이 된다.
토생금… 흙이 굳어지면 단단한 돌이나 쇠가 되는 이치다.
금생수… 깊은 산속 옹달샘 옆엔 늘 멋드러진 기암괴석이 있다.
수생목… 모든 생명체는 물에서 시작되었다.

봄-바람-동쪽-신맛-간(담)
여름-화-남쪽-쓴맛-심(소장)
환절기-토-중앙-단맛-비위
가을-금-서쪽-매운맛-폐(대장)
겨울-수-북쪽-짠맛-신-(방광)

감(담), 바람(풍)이 전해 주는 봄의 교향곡
심(소장), 천지만물의 화려한 불꽃(화)놀이
비(위), 대지(토)의 전령사 혹은 매니저
폐(대장), 금화교역 – 우주의 대혁명
신(방광), 적막과 열정의 ‘겨울소나타’

동의보감, 고미숙, 238-240쪽

Journey and Journal

오늘은 그냥 짧게 쓴다. Talk&Progress 때문에 코딩 하느라 바쁘다.
시리와 저녁먹으며 새삼 다시 상기된 것은 난 어렸을 때부터 무정부주의적 기질이 강했다는 것.
진로를 통해 내 정체성을 찾는다는 발상 자체가 나에겐 매우 부조리하게 들렸다.
단순하지만 나에게 빼놓을 수 없으면서도 나를 다소 소심하게 만들어 자주 잊어버리게 되는 질문, 예술은 어떤 역할, 가치, 의미를 지니는가? 예술교육제도를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예술은 예술교육제도의 모순과 얼마만큼 관계하는가?
내 심정, 결단, 판단보다는 질문이 더 명료한 대답을 줄 때가 있다. 동양의 은유적이고 우회적인 글쓰기가 그렇듯이.
마침 고미숙이 재해석한 동의보감을 한창 읽는 때에 명나라 의사 이시진에 대한 BBC 제작 팟캐스트를 들었다. 매우 건방지고 편협한 실용주의 영감탱이가 팟캐스트 호스트인 것이 BBC의 입장과 수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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