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9. J21. life after war

Quote of the day

The idea that after this war life will continue ‘normally’ or even that culture might be ‘rebuilt’ – as if the rebuilding of culture were not already its negation – is idiotic.

Minima Moralia, Theodor Adorno, p.55

Words

cuirass: 흉갑
hussar: 15세기 결성된 헝가리 소무장 기병대원
amalgam: 합성금속
shed: 흘리다, (빛을)발하다, 떨어지다, 벗다
laudatory: 칭찬하는, 찬미하는
incongruity: 부조화, 모순
memoir: 회상록, 실록, 전시, 연구논문
fortuitous: 뜻밖의, 우연한
pathological: 병리학의, 병적인, 치료의
ominous: 불길한
walk-on: 실습
perpetrate: 저지르다, 범하다
malignant: 악의 있는
insinuate: 스며들게 하다
career: 질주하다
utmost: 최대의, 최고의, 가장 멀리 떨어진
futile: 효과없는, 하찮은, 결실없는
vendetta: 상호 복수, 장기에 걸친 불화
fumigation: 훈증, 연기씌우기
consummate: 완성된


Journey and Journal

미국에서는 기자들도 흉갑cuirass을 입고 시위현장을 취재하러 간다.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며 훈증fumigation을 한다. 어제는 회사에 김밥을 만들어가 회사사람들과 나누며 현재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와 폭동에 대해, 구조적 인종차별주의에 대해 내가 가진 생각을 Slack이라는 채팅매체를 통해 공유했다. 많은 이들이 동조하고 칭찬하는laudatory 반응을 보여줬다. 오늘 아침 복도에서 뜻밖에fortuitous 마주친 회사 사장 중 한명도 칭찬하는laudatory 반응을 보여줬지만 눈을 돌리는 순간 얼굴이 굳어진 것을 보면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서 흠뻑 젖어 코가 쩔어버린 직장동료 중 한명은 시위의 근원에 대해 한마디 연대도 없이 한국 촛불시위와 비교하며 현재 미국의 시위상황을 비판했다. 그저 미국사회가 갖는 모순incongruity에 대해 인식하는 것으로 자기 몫은 끝이라는 듯이 Expat이라는 모호한 정체성으로 자신의 비겁함을 정당화하는 모습만 보였다. Expat이 뭐 대단하다고 마치 나중에 회상록memoir이라도 쓸 것처럼, 그렇지만 자신감 없는 목소리로 지껄였다. 역사의식이 없는 이들에 대한 일상의 역사교육 병리학pathology이 필요할테다. 한국에서 12년 살았던 경험으로 자신의 백인미국인으로서 지닌 책임의 중압감을 벗으려는shed 것 같다. 그래서 그가 불편하다. 하찮은futile 타협속에 무력해지는 자신의 모습은 숨기고 그저 회사에서 질주하는career 모습이 유능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가식을 떠는게 뻔히 보인다. 그리고 그런 타협을 실습walk-on 삼아 질주할 때 합성금속처럼 혼합하듯이amalgamate, 자유주의가 자연스레 그 속으로 더 스며들게 하는insinuate 것이 보인다. 그저 나도 스며들지 않게insinuate 최대한 멀리 떨어져utmost 있고 싶다.

그의 제안으로 저녁에는 회사 옥상에서 팀바베큐를 했다. 귀찮지만 그냥 따라가줬다. 더 자주 하려고 하면 그냥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완성된consummate 식탁을 꾸리는 것에 대한 이상한 집착을 보인다. 그래도 나를 포함해 2명이 채식주의자라 다른 이들로 하여금 고기를 먹는데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았다. 만약 또 제안을 한다면 앞으로는 육식 바베큐에 대해서도 평범하게 여기기 보다는 한번 더 생각해 보고 계획하기를 바랄 뿐이다.

내가 멀리하니 개인적으로 감정이 생긴건지, 아니면 단순히 신경을 쓰지 못하는 건지, 악의가 있는malignant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미 서로 약속을 한 것에 대해서 내가 재촉해야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매니저로서 자기 할 일을 잘 못하는 것이다. 하찮은futile 일 가지고 상호 복수vendetta의 관계로 진전되지 않았으면 한다.

방금 앞집에서 지내던 여자의 남자 친구가 기병대원hussar(경찰)을 부르려 하는 이웃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perpetrate. 며칠 전 단기로 입주할 때부터 불길ominous했는데 그녀도, 그녀 남친도 확실히 마약중독자이다. 그저께부터 계단에 메모리폼 조각이 흘려져shed있었다. 아마도 이제 쫓겨나면 거리에 나앉아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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